- 엔진 문제로 전력이 끊겨 전자장치 없이 항해
- 팀 비오템이 2위와 12점 차이라는 압도적 승점으로 종합 1위 유지

2025 오션 레이스 유럽이 대회의 반환점을 돌아 이탈리아 제노바(Genova)에서  4구간을 마쳤다.
이번 대회는 독일 킬(Kiel)에서 출발해 스페인 카르타헤나(Cartagena), 프랑스 니스(Nice)를 거쳐 제노바에 도착하는 여정으로, 초반부터 프랑스의 비오템(Biotherm, FRA)이 절대 강자로 부상하며 1~3구간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제노바를 향한 4구간에서 처음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이탈리아의 암브로조 베카리아(Ambrogio Beccaria)가 이끄는 알라그란데 마페이(Allagrande Mapei, ITA)가 니스에서 출발해 약 600해리의 항해를 2일 8시간 41분 만에 마치며 홈 팬들의 환호 속에 우승을 거머쥔 것이다.

베카리아는 결승 후 인터뷰에서 “항상 우승을 원했지만 이번 승리는 특별합니다. 제노바는 요트를 건조하고 진수했던 곳이기에 나의 두 번째 고향 같은 곳이다”라며 감격을 전했다. 또 “보니파시오 해협(Bonifacio Strait)을 지나는 밤, 엔진 문제로 전력이 끊겨 전자장치 없이 항해해야 했지만 팀이 함께 극복해 결국 우승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히며 이번 승리의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구간 4에서는 파프렉 아르케아(Paprec Arkéa, FRA)가 2위를 차지했고, 선두를 독주하던 비오템은 3위에 머물렀다.
현재 까지의 종합 포인트 순위는 ▶1위 비오템(Biotherm, FRA) – 41점, ▶2위 파프렉 아르케아(Paprec Arkéa, FRA) – 29점, ▶3위 홀심-PRB(Holcim-PRB, SUI) – 24점, ▶4위 알라그란데 마페이(Allagrande Mapei, ITA) – 19점, ▶5위 팀 말리치아(Team Malizia, GER) – 17점, ▶6위 팀 아말라(Team Amália, SUI/KSA) – 13점, ▶7위 아쿠아티브 2(Aquitaine 2, FRA) – 9점으로 여전히 비오템이 2위와 12점 차이라는 압도적 승점으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는 오는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결승 구간인 레그 5를 진행한다.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출발해 몬테네그로 보카베이(Boka Bay)로 향하는 항해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이번 제노바 우승으로 알라그란데 마페이는 홈에서 값진 포인트를 추가하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비오템이 마지막 구간까지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지, 이탈리아와 프랑스 팀들의 도전이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 요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