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구간 완주 순위에 대한 평균으로 1구간 순위 부여
국제 심판위원회는 팀 홀심-PRB(Holcim-PRB)가 ‘오션 레이스 유럽’ 1구간(Leg 1)에서 구제(redress)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정했다.
심판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홀심-PRB의 구간1 최종 순위는 구간 2~5의 평균 순위로 계산된다.

홀심-PRB는 독일 킬(Kiel)에서 열린 개막 레그 시작 직후 알라그란데 마페이 레이싱(Allagrande Mapei Racing)과 충돌 사고를 겪으며 구간1에서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두 팀 모두 충돌 직후 레이스를 포기하게 되었다.

홀심-PRB 팀 대표로 이번 심리를 참여한 앨런 로버츠(Alan Roberts)는 “심판위원회의 결정에 만족한다. 이번 판정으로 구간1에서도 점수를 인정받게 되어, 팀 전체 레이스 성과를 공정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간1 점수에 대한 가산은 레이스 다음 구간 니스(Nice) 완주 결과 이후 리더보드에 반영되며, 이후 각 구간이 끝날 때마다 평균 기록이 업데이트된다.
다만 구간1의 중간 점수인 스코어링 게이트(scoring gate)에 대해서는 구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로버츠는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남은 구간에서는 심판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항해와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뿐 아니라 알라그란데 마페이 팀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이제 다시 바다로 나가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이번 심판위원회로부터 구제받지 못한 알라그란데 마페이 레이싱의 스키퍼 암브로지오 베카리아(Ambrogio Beccaria)는 “심판이 우리 팀의 구제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라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판정을 존중한다. 그것이 스포츠의 일부이며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 팀 모두에게 힘든 상황이었다. 이제 에너지를 레이스에 집중할 것이며, 몬테네그로까지 이어지는 세 구간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리는 스페인 카르타헤나(Cartagena) 기항지에서 열렸으며, 국제 세일링 연맹(World Sailing) 소속의 국제 심판진(IJ)과 국제 엄파이어(IU)가 참여했다.

참고로, 이번에 구제된 팀 홀심-PRB는 참석하지 못한 1구간 이후 마토시뉴스 플라이바이에서는 3위, 2구간 최종인 스페인 카르타헤나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팀 홀심-PRB가 구제 받지 못한 1구간 스코어링 게이트 점수를 제외하고 계속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