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 떨어진 바다에서도 119가 답했다…해외 선원 생명 구한 응급의료상담

- 소방청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 네덜란드 해상서 쓰러진 한국인 선원 귀국까지 ‘골든타임’ 지켜

- 소방청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 네덜란드 해상서 쓰러진 한국인 선원 귀국까지 ‘골든타임’ 지켜



먼 이국의 바다에서 쓰러진 한국인 선원이 소방청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덕분에 무사히 귀국했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가 해외에 있는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생명의 끈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QR코드)

지난 4월 19일 네덜란드 인근 해상에 정박한 선박 GAS UTOPIA호에서 조리장으로 근무 중이던 한국인 선원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선장은 육지에서 30km 떨어진 상황에 위급함을 느끼고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전자우편을 통해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환자의 발견 시간, 복용 중인 약물, 병력 등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메일을 받은 소방청 김형수 소방장과 당직의사 오성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즉시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선장과 전화 상담을 이어갔다.

기존 심장질환 병력을 고려해 상태 악화가 우려된다는 판단 하에, 두 전문가는 조속한 하선과 응급헬기 이송을 권고했고, 이송 전까지 필요한 수액처치 등도 상세히 안내했다.

신속한 조치 덕분에 현지 의료진이 탑승한 헬기가 해당 선박에 도착, 응급처치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히 귀국한 상태다.

선박 선장은 “먼 이국에서도 우리 의료진의 안내를 받을 수 있어 든든했다”고 전했고, 이민규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 직무대리는 “정확한 사전정보 제공이 골든타임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국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해외의 우리 국민이 질병이나 부상을 입었을 때 365일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로부터 처치·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전화, 이메일, 누리집, 카카오톡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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