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6월부터 ‘한강버스’ 시범운항…전문가‧교통약자 등 실효성 직접 검증
- 선착장 조성‧접근성 개선은 물론 통합환승시스템도 마무리 단계… 6월 중 완료
서울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시대를 열 '한강버스'가 오는 6월부터 시민과 함께 시범 운항에 돌입한다. 정식 운항을 앞두고 선박‧교통 전문가, 교통약자, 직장인, 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용자가 직접 탑승해 실효성과 안전성, 서비스 품질 등을 꼼꼼히 따진다. 서울시는 이번 체험 운항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불편을 사전 개선하고, 정식 운항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9월로 예정된 정식 운항에 앞서 6월 2일부터 8월 24일까지 3개월간 '시민 체험 운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학계, 해양레저 종사자, 시 관계자 등 전문가가 탑승해 운항 안정성과 승하선 환경 등을 점검하고, 장애인·어르신·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도 꼼꼼히 확인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선착장 인근 직장인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대 체험 운항을 실시한다. 특히 잠실~여의도 급행노선은 평균 15.6노트(약 시속 29km)로 운항 시 약 34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주말에는 레저 이용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한강버스에 탑승해 관광 인프라로서의 역할도 검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책읽는 한강버스’, ‘출근길 조식 챌린지’ 등 시민 체험 확산을 위한 이벤트도 병행된다.

서울시는 출퇴근 대중교통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운항 시간을 기존 오전 6시 30분9시, 오후 6시8시 30분에서 각각 오전 7시9시, 오후 5시7시 30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15분 간격 급행 운항은 유지된다.
시는 현재 운항 중인 2척의 하이브리드 선박을 체험 운항에 투입하고, 6월부터 11월까지 총 12척을 순차 인도받아 정식 노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선박 감리는 상주 감독단이 조선소에서 집중 관리 중이며, 마곡과 잠실에 정비를 위한 도선장도 6월까지 설치된다.
정식 운항 전까지 잠실‧여의도‧마곡‧망원‧압구정‧옥수‧뚝섬 등 7개 선착장의 접근성 개선과 인근 대중교통 연계도 완료된다. 따릉이 거치대, 무료 셔틀버스, 맞춤형 버스 도입 등도 병행된다.
선착장은 단순 교통시설을 넘어 문화·관광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옥상 공간은 전시와 팝업행사, 공공예식장 등 시민 중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버스·지하철과의 환승 체계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인천·경기·코레일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한 통합 시스템은 5월 말 개발 완료, 6월 28일부터 정식 운영된다. 교통카드 단말기 설치와 네이버지도·카카오맵 연계도 마무리 단계다.
서울시는 3월부터 선박 안전 점검과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 대응 훈련을 실시 중이며, 민관합동 TF를 통해 상황별 대응 체계도 지속 점검하고 있다. 4월에는 경찰·소방과 함께 화재진압, 인명구조, 유류 방제 등 합동훈련도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는 선박과 교량의 충돌을 막기 위한 ‘교각 충돌 방지 표지’와 ‘안전 부표’를 이미 설치했고, ‘교량 항로 표지’는 7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강버스 주변 100m 전방과 50m 후방‧좌우는 수상레저 선박 출입을 제한하는 위험구역으로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강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비 227억 원, 민간자본 1,333억 원을 투입해 선착장 및 선박 제작, 관련 시설 조성 등을 진행 중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전문가는 물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체험 운항은 한강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서울의 일상과 관광, 교통을 아우르는 수상대중교통의 새로운 시대를 시민과 함께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