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바지락 대신 새조개?, 고수온 대응 위해 신품종 패류키운다

- 기후변화로 패류 생산량 급감…신품종 개발·어장 환경개선으로 어업인 피해 최소화

- 기후변화로 패류 생산량 급감…신품종 개발·어장 환경개선으로 어업인 피해 최소화



경기도가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고수온으로 인한 바지락 등 패류 폐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품종 개발과 어장 환경 개선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서해 바다의 표층 수온은 지난 55년간 평균 1.19℃ 상승했으며, 지난해 여름 경기도 해역의 수온은 평년 대비 2.1~3℃ 높게 나타났다. 일부 해역은 최고 28.8℃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8월 16일부터 9월 25일까지 총 41일간 고수온 특보가 발령됐고, 이후 올해 2월까지 경기도의 패류 생산량은 543톤으로 최근 5년 평균(763톤) 대비 약 29% 감소했다. 특히 주요 소득 품종인 바지락은 35톤으로, 5년 평균(137톤) 대비 약 75% 급감하는 피해를 입었다.


▲ 참고사진. 폐사바지락 /사진제공=경기도

바지락은 수온 30℃ 이상이 9일 넘게 지속되거나, 일교차가 10℃ 이상인 날이 11일 이상 이어질 경우 폐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등 고수온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경기도는 고수온에 강한 우럭조개, 새조개 등 신품종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새조개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해, 화성시 도리도 인근 해역에 새조개 1만 마리를 방류했다.


▲ 참고사진. 폐사바지락 /사진제공=경기도

또한 도는 2018년부터 해면 갯벌어장 지원사업을 통해 바지락, 동죽은 물론 새꼬막, 가무락 등 고소득 패류를 화성과 안산 주요 어장에 지속적으로 살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패류 종자 살포량은 총 1,618톤에 달한다.

올해부터는 패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어장경운, 모래살포 등 어장 환경 개선에 총사업비의 30%를 반드시 사용하도록 지침을 개정해, 현장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어장경운은 어장 바닥의 흙덩이를 작게 부수고 평평하게 한 뒤 모래를 덮어 바지락의 서식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김종배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최대 과제”라며 “바지락 등 패류 자원 회복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기바다 조성을 위해 어업인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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