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롯데타워 4,600배 물그릇 준비, 홍수기 앞두고 선제 대응 돌입

- 충주댐서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디지털트윈 기반 과학적 방류체계 본격 가동

- 충주댐서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디지털트윈 기반 과학적 방류체계 본격 가동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한 달여 앞두고 전국 다목적댐의 홍수 대응체계를 조기 가동했다. 극한 강우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국민 안전과 수자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K-water는 15일 충주댐에서 윤석대 사장 주재로 전국 20개 다목적댐 관리자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합동 홍수대책회의’를 열고 실전형 모의훈련 및 시설 점검을 병행했다. 이날부터 본사 물관리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전국 33개 댐 운영부서가 상시 비상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 5월 15일 충주댐에서 수문 방류를 하는 모습. 이날 수문별 초당 48톤 이내로 최대 5분간 14,400톤을 방류했다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초단기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7월 전북·충청권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사례처럼,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니다. 당시 용담댐과 대청댐은 수문 방류 없이 저류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며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K-water는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를 앞두고 전국 다목적댐 수위를 평시보다 평균 10m 낮추는 방식으로 68억1,000만㎥의 저류 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억6,000만㎥ 증가한 수치로, 댐 설계 당시의 홍수조절용량(21.8억㎥)의 약 3.2배에 해당한다. 잠실 롯데타워 수조량(148만㎥)으로 환산하면 약 4,600회를 채울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충주댐은 이날 훈련의 중심 무대였다. 남한강 유일의 다목적댐으로, 국내 최대 유역면적(6,648㎢)을 지니고 있으며, 생활·공업용수의 42%를 담당하는 한강수계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댐 준공 이후 평균 30년 이상이 지난 전국의 주요 시설들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예방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K-water는 올해 국토안전관리원과 합동으로 댐의 여수로, 수문, 비상방류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실시간 기상정보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하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류 전략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재난문자와 카카오톡 알림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방류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방침이다.

윤석대 사장은 “평상시의 방식으로는 극한 기후를 감당할 수 없는 시대”라며 “다목적댐의 물그릇을 최대한 확보하고, 첨단 물관리 기술과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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