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틀(Shuttle)’ 아닌 ‘원양 메인(Main)’ 서비스 유치...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환적 허브로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직무대행 황학범)는 광양항이 국내 항만 가운데 유일하게 제미나이 얼라이언스의 유럽향 메인항로(AE15 머스크·SE3 하팍로이드)에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유치는 제미나이가 아시아-유럽 간 개설한 7개 메인항로 중 국내 항만이 ‘셔틀(피더)’이 아닌 ‘직기항’ 서비스에 포함된 첫 사례다.

제미나이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 선복량의 14.1%를 보유한 머스크와 7.3%를 차지하는 하팍로이드가 결성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다. 그동안 국내 항만에는 셔틀 노선만 기항해 왔다.
공사는 메인항로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상하이·싱가포르 등 해외 운항본부를 직접 찾아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등 맞춤형 ‘핀셋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1년 만에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신설된 노선은 1만3천TEU급 선박 15척이 투입되며, 광양-닝보(중국)-탄중펠레파스(말레이시아)-포트사이드(이집트)-차나칼레(튀르키예)-이즈미트-암바를리 등 지중해 주요 항만을 연결한다. 국내 화주들은 말레이시아 등 환적항을 거치지 않고 광양에서 유럽 주요 항만으로 직기항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광양항을 거점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 항로를 운영 중이다. 이번 유럽향 직기항 서비스 추가로 광양항은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환적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입지를 넓히게 됐다.
홍상표 운영부사장은 “이번 원양항로 유치를 통해 광양항은 이집트와 튀르키예까지 직접 연결되는 국제 환적 허브로 도약하게 됐다”며 “연내 신규 항로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제미나이 얼라이언스 유치를 기념해 오는 16일과 23일 첫 입항 선박을 맞이하는 환영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