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로 옛 장터 문화 재현

- 14일 내포신도시 애향공원서 개최…퍼레이드·체험마당 등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 14일 내포신도시 애향공원서 개최…퍼레이드·체험마당 등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14일 내포신도시 애향공원에서 ‘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충청도 장꾼들의 흥겨운 장터 한마당’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옛 장터 문화와 보부상 전통을 결합한 역사문화 축제로, 가족 단위 참여가 가능하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보부상은 장돌뱅이, 등짐장수, 보따리장수 등으로 불리며 전국의 장터를 돌며 물품을 유통했던 행상 집단이다. 이들은 매년 총회를 열어 접장과 임원을 선출하고 결속을 다졌는데, 이를 ‘공문제(公文祭)’라 했다. 공문제는 나라에서 내려준 공문서와 도장을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던 의례에서 유래했다.

충남도는 2022년부터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하나로 보부상 공문제를 포함한 지역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왔다. 계화자 소리, 삼현육각 연주, 제례, 전장식 절차 등을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복원해 전승 단체 교육에 반영하는 등 전통 복원에 힘써왔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과정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행사에서는 장시 개장 선언, 보부상 퍼레이드, 공문제 및 전장식, 전통 줄타기, 장마당 놀이가 진행되며, 보부상 문화유산 전시장도 운영된다. 축제장 한편에 조성된 난장마당에서는 짚신장수, 죽물장수, 옹기장수 등 옛 상인이 재현되고, 도량형 체험, 짚풀공예, 한과 만들기, 엿치기, 뻥튀기 등 장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축제 관련 프로그램 안내와 사전 신청은 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로 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 소중한 전통 유산인 보부상과 장터 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축제 기획 단계부터 깊이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면서 “옛 장터와 보부상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