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농가 15일간 1,800만 원 매출… 북부권 워크숍서 성과 공유
파주시에서 가지 농장을 운영하는 유희진 대표는 지난해 잦은 비로 외관상 상처가 있는 ‘못난이 가지’가 다량 발생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경기도의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를 통해 마케팅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은 뒤 온라인 판매에 나서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유 대표는 못난이 가지를 ‘보랏빛 건강 채소’로 브랜드화해 2kg 7,900원, 5kg 12,900원에 특별 이벤트 판매를 진행했고,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15일간 2,744박스(약 1,800만 원)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농어업소득 333 프로젝트’는 민선 8기 경기도가 추진 중인 대표 농정 정책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농어민 310명을 선발해 소득 30% 향상을 목표로 컨설팅과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지원한다.
25일 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북부권역 워크숍에서는 온라인 마케팅, 가공상품 개발, 체험·관광, 재배기술 등 다양한 성과가 공유됐다. 서리태콩 가공식품, 막걸리·쌀과자·배즙·꿀·치즈 등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개발된 상품 사례가 발표됐으며, 농어민 맞춤형 체험·관광 프로그램과 신품종 재배 도입 성과도 소개됐다.
워크숍에서는 기후변화 대응 특강과 경영장부 작성 교육도 이뤄졌다. 특히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김주형 씨가 직접 강사로 나서 장부 활용 경험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의회 김성남 도의원은 “농어업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속 가능한 농업의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반환점에 선 지금까지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남은 기간 동안 농어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번 북부권 워크숍에 이어 27일 화성, 29일 여주에서도 남부·동부권 워크숍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