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 확산…양식장 피해 주의보

- 국립수산과학원, 진해만 이어 가막만·북신만 등으로 발생 해역 확대

국립수산과학원, 진해만 이어 가막만·북신만 등으로 발생 해역 확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은 남해안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 발생 해역이 경남 진해만에 이어 여수 가막만, 통영 북신만, 고성 자란만, 한산·거제만과 진주만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 진주만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분포 : 2025년 7월 22일

수과원이 지난 7월 22~24일 실시한 현장 조사 결과, 자란만·고성만·북신만 해역 저층에서는 각각 1.31mg/L, 2.87mg/L, 1.38mg/L의 용존산소 농도가 관측됐다. 진주만에서도 2.45mg/L로, 저층 산소가 급격히 부족한 상태다.


▲ 거제 한산만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분포 : 2025년 7월 23일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수온 상승과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경우 두께와 발생 범위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현상은 표층과 저층 간 산소공급이 차단되고, 저층 퇴적물의 유기물이 활발히 분해되며 해수 내 산소가 급격히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 고성/자란/북신만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분포 : 2025년 7월 24일
양식장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패류·미더덕·멍게 양식장에서는 수하연(양식용 줄)을 짧게 조정해 저층의 산소부족 해수와 양식생물 간 거리를 늘리고, 어류양식장은 밀식을 방지하고 사료 급이량 조절, 산소 폭기 등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수과원은 강조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덥고 집중호우도 예상돼 남해안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해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어업인들께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수과원이 제공하는 해황정보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수과원은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소멸할 때까지 현장 조사와 속보 제공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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