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식 규모·지역 따라 생산단가 산출…판매모델 개선으로 가격 안정 기대

전라남도는 전복 가격 하락과 과잉 생산에 따른 전복 양식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생산비 구조 분석 연구를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남연구원과 전복 양식 어업인 등이 공동 참여해 양식 규모와 지역에 따라 전복 생산단가를 세분화하고, 생산 효율성과 경영 안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연구 내용은 양식 규모별(100칸 이하, 100~200칸, 300칸 이상) 생산비 구조를 분석하고, 전복 가두리 등 시설투자비를 비롯해 인건비, 유류비,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 항목을 고려한 실질적인 생산원가를 산출하는 것이다. 또 판매 마리 수나 양성 기간별로도 원가를 계산해 보다 정밀한 비용 구조를 제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마리당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원가를 반영한 새로운 전복 가격 책정 모델을 개발하고, 출하 시점도 최적화해 어가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연구 결과는 향후 전복 양식업 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어업인들에게 현실적인 경영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전복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시장 안정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이번 연구는 전복 산업이 처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양식 어업인의 실질적인 경영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시군별 전복 양식어업인들과 좌담회를 열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해 연구 방향에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