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안보·지속가능한 수산업 논의…탄소저감 해조류 산업도 주목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 데 그란카나리아 대학교(ULPGC)에서 ‘한–라스팔마스 국제 협력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KMI와 ULPGC가 2014년 처음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해온 해양수산 분야 국제협력의 연장선으로, 기후위기와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해 해조류 기반 신산업을 통한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ULPGC를 비롯해 라스팔마스 정부, 해양수산부, 주라스팔마스 분관, 카사 아프리카, OECD, 세계은행, 가나 수산회, 라스팔마스 한인연합회 등 국내외 해양수산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개회식에서 류이스 세라 마젬 ULPGC 총장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협력이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문희 주라스팔마스 총영사는 “카나리아 제도는 한국 원양어업의 교두보이자 한·아프리카 간 협력의 거점”이라며 실질적 협력의 지속을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OECD는 아프리카 식량안보의 현황과 과제를 짚으며 지역 맞춤형 인프라 지원의 필요성을 제시했고, 이어진 세션에서는 아프리카 수산 ODA 사례와 틸라피아 양식 현황, 해조류 산업의 미래, 국제협력 사례 등을 다뤘다.
현재 카나리아 제도에는 700종 이상의 해조류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100종 이상은 식용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참가자들은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블루카본 탄소저감 및 탄소 크레딧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정희 원장은 “해조류 신산업은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수산업을 매개로 국제사회가 함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협력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