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어업·관광 품은 복합항만 조성…2029년 완공 목표
- 총 469억 원 투입으로 안전하고 활기찬 지방관리연안항으로 재탄생
경남 통영시 중화항이 여객과 어업, 관광을 아우르는 복합항만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경상남도는 지방관리 연안항 중 첫 번째로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중화항 개발사업을 본격 착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사업은 연안여객 수요 증가로 혼잡해진 당포항(구 삼덕항)의 기능을 분산해 국가어항 기능을 정상화하고, 연안 교통·물류 기능은 중화항으로 이전하기 위한 목적이다. 동시에 어업인과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항만 인프라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중화항은 그간 소형어선 피항지이자 어업 거점으로 활용돼 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정온 수역 부족으로 태풍 등 기상 악화 시 안전한 피항지 역할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469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공사는 △방파제 270m, 연결제 100m 등 외곽시설 △차도선부두 140m, 소형선부두 90m 등 접안시설 △호안 106m △매립 및 준설 등으로 구성된다.
경남도는 단순한 시설 보완을 넘어, 중화항을 여객·어업·물류·관광 기능이 복합된 다기능 항만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관광객에게도 쾌적하고 매력적인 항만 환경을 제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화항은 2009년 4월 연안항으로 지정됐으며, 2020년 제4차 전국 연안항 기본계획에 개발계획이 반영됐다. 이후 2022년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해, 오는 2025년 4월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5월 착공, 202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중화항 개발로 기상 악화 시에도 안전한 항만 이용이 가능해지고, 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의견도 반영해 더욱 아름답고 기능적인 항만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