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71일 고수온 특보에 1,430억 피해…사전 대응 중요성 강조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이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전남 여수 거문도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대비 실태를 점검했다.

수과원은 14일, 양식생물의 생존 상한 수온 도달 전 사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올해도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수온 특보는 수온 25도 도달 시 예비특보, 28도 도달이 예측되면 주의보, 28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경보가 발령된다. 지난해에는 고수온 특보가 전국적으로 총 71일간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고, 피해 금액은 1,43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에 달했다.
수과원은 “고수온 발생 전에 액화산소 공급기 등 대응 장비를 확보하고, 사육 밀도를 낮추는 분산 수용, 조기 출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수온이 실제 발생한 시기에는 선별이나 그물 갈이 같은 스트레스 유발 작업은 자제하고, 사료 공급량도 줄이거나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도 남서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보했다.
최용석 원장은 “어업 현장에서는 수과원이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양식장 관리 요령을 철저히 숙지해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