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명 넘어선 크루즈 관광객…제주, 역대 최대 기록

- 크루즈 3척 잇따라 입항…관광객 1만1천여 명 제주 방문, 지역경제 ‘활기’

- 크루즈 3척 잇따라 입항…관광객 1만1천여 명 제주 방문, 지역경제 ‘활기’



제주에 하루 1만 명이 넘는 크루즈 관광객이 찾아오는 역대 최대 기록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대형 크루즈선 3척이 잇달아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하며, 총 1만1,184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 아도라 매직시티 /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이는 2005년 제주 크루즈 관광이 시작된 이래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관광객 수다.

이날 제주항에는 9만톤급 ‘셀러브리티 밀레니엄(Celebrity Millennium)’호가 오전 7시 입항했고, 강정항에는 같은 시각 17만톤급 ‘오베이션 오브 더 씨(Ovation of The Seas)’호, 오후 2시에는 13만톤급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호가 각각 입항했다.

세 선박의 여객정원은 총 1만2,758명이며, 이 중 88%에 해당하는 1만1,184명이 제주를 내려 관광에 나섰다. 이들 관광객의 유입으로 당일만 약 20억 원의 소비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도는 추산했다.


▲ 참고사진.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직접적인 경제효과도 상당했다. 항만 사용료, 터미널 이용료 수입과 함께 관광객 수송을 위해 전세버스 200대와 통역안내원 200여 명이 동원됐다.

제주도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크루즈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선사에는 선석 배정 시 우선권을 부여하고, 제주산 선용품 및 청수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또 해녀 문화체험, 감귤 수확 체험 등 제주만의 특색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돌문화공원 등 직영 관광지와 지역 문화예술 행사와의 연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 관광업계는 이 같은 대규모 관광객 유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요식업, 교통, 쇼핑 업계 관계자들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라며 “서비스 품질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크루즈 관광객 1일 1만 명 시대를 맞아 수용 태세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제주를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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