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시장 선점 목표… 비전철 노선에 시범운행·수소 인프라 구축
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수소열차 상용화를 위해 기존 운영 노선에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수소열차를 시범 운행하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R&D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7년까지 총 321억 원(정부 200억, 코레일 6.6억, 우진산전 98.6억 등 공공·민간 합산)이 투입되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수소전기동차는 객차에 동력이 분산되고 양방향 운행이 가능한 중·근거리용(통근용) 열차로, 수소저장용기에 저장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공급해 전기를 생산하고 전동기를 구동해 움직인다. 전차선이 필요 없어 전철화가 어려운 비전철 노선에서도 운행할 수 있으며, 디젤열차 대비 에너지 효율은 2배 이상 높고 탄소 배출은 ‘0’에 가깝다.

실제로 수소열차의 연료비는 1km당 약 1,107원으로,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디젤열차(약 3,548원/km)보다 경제성이 높다. 세계 수소열차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35년에는 약 37조6천억 원(264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출력 1.2MW, 최고 운행속도 150km/h(설계속도 165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의 성능을 갖춘 수소전기동차 1편성(2칸)을 제작하고, 형식 승인과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실증 노선에서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비전철 노선에 수소 충전소와 차량 검수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해 열차와 함께 운영하며, 기술기준·운영관리 규정 마련, 제도 개선, 규제 해소 등 수소열차 도입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정의경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우리 수소열차를 조기에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철도산업의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며 “노후 디젤열차의 빠른 대체로 수소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확충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