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 항만물류 연구·자문회 개최…'원포트' 전략에 통합 해법 모색
전북특별자치도가 도내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 해법 마련에 나섰다. 군산항과 새만금항 신항을 하나의 항만으로 묶는 ‘원포트(One-Port)’ 전략이 본격 추진되면서, 전북형 메가포트 구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자문회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5월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해 두 항만을 ‘원포트’ 방식으로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한 이후 첫 공식 논의의 장으로, 항만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의에는 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과 김상겸 석도국제훼리 대표이사, 고봉기 전북서부항운노조 위원장, 고병수 군산항발전협의회장, 송민근 전주대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군산항 7부두 야적장 조성, 제2준설토 투기장 확보, 새만금항 신항 기본계획 변경 등 ‘전북형 메가포트’ 구상의 핵심 현안을 설명하고, 항만 간 상호 보완적 기능과 연계 전략을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게 검토했다.
특히 고병수 회장은 “군산항과 새만금항 신항을 ‘새만금항’이라는 통합 명칭 아래 상생·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군산항의 수심 부족, 준설토 투기장 포화 문제, 새만금항 신항의 조기 활성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군산항은 금강 하굿둑 상류에서 유입되는 토사로 인해 수심이 얕아져 일부 선사가 항로를 인천, 평택 등으로 변경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는 이에 대해 유지준설 예산의 대폭 확대, 금강 하굿둑 상류 구간에 대한 선제적 준설, 제2준설토 투기장의 조기 확보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미정 국장은 “군산항 준설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이번 자문회를 통해 군산항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2026년 개항 예정인 새만금항 신항과의 상생 전략을 구체화해 전북형 메가포트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