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레저산업 성장에 따른 ‘선박용 엔진 정비업’ 주목

- 제2의 인생을 위한 도전, 해양레저 전문인력으로 새로운 출발
- 정비 교육부터 창업까지, 마리나선박정비사의 길

- 제2의 인생을 위한 도전, 해양레저 전문인력으로 새로운 출발
- 정비 교육부터 창업까지, 마리나선박정비사의 길





해양레저 산업은 꾸준히 성장 중인 미래 유망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레저, 스포츠, 문화, 관광, 치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투자와 국민적 관심이 확대되며 산업적 기반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하지만 해양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물리적·제도적 인프라의 선제적 구축이 필요하다. 요트와 보트를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 같은 물리적 기반은 물론, 관련 법령과 제도적 지원 체계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이 분야에 필수적인 전문인력의 양성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사회적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 경기도해양레저인력양성센터 - 선박용 엔진 선내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해양레저 활동의 핵심은 ‘선박’이다. 선체 디자인과 제조, 그리고 엔진 정비 등은 전문 기술을 요구되는 전문 영역이다. 해양레저 산업 역시 자동차 산업과 유사하게 보관, 관리, 수리, 정비 등 전반적인 사회적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활력을 띨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산업적·사회적 가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기존 대형선박의 기관(엔진)과는 별개로 마리나 선박 정비에 대한 기준을 ‘마리나항만법’을 통해 마련하고 있으며, 해양레저 산업의 대중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관련 전문 교육기관을 지정하여 선내기, 선외기, 선체 등 분야별로 교육과 자격시험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해양레저인력양성센터’가 정식 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매년 선내기 및 선외기 엔진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는 교육 수료생 대상의 현장 취업 알선은 물론, 정비업 창업에 필요한 실무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 성일보트.부산시 영도구 (황선민 대표) 마리나선박정비사 

부산시 영도구에 소재 ‘성일보트’(대표 황선민, 45)는 주로 선외기 엔진의 정비와 수리,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선박용 엔진 정비 업체다.
대표 황선민 씨는 반도체, LC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15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마리나선박정비사 교육 이수와 자격 취득 후 선박 엔진 정비업으로 창업했다. 그는 “평소 바다와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점이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말했다.
많은 중장년층이 제2의 인생을 꿈꾸며 귀어·귀촌하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드는 요즘,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히 성장하는 해양레저 산업 속에서 ‘선박용 엔진 정비업’은 경쟁력이 있는 차별화된 분야로 평가받을 수 있다.


▲ 성일보트. (황선민 대표) 선박용 엔진 수리를 하고 있는 모습

[인터뷰] 성일보트 황선민 대표


Q.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요트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해양레저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엔지니어 출신이기도 해서 정비 쪽 일을 찾다가, 경기도해양레저인력양성센터에서 마리나선박정비사 교육 과정을 알게 되었고, 교육 수료 후 기관의 도움으로 창업 정보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 후 어려웠던 점, 그리고 예비 창업자에게 조언이 있다면?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마케팅이나 홍보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습니다. 준비가 부족했던 만큼 어려움도 많았죠. 예비 창업자라면 정비업 창업 전에 관련 분야에서 실무 경험을 먼저 쌓는 것을 권합니다.


▲ 성일보트 - 선박용 엔진 정비를 위해 정리되어 있는 공구들 

Q. 정비 작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엔진 고장은 대부분 서비스 매뉴얼에 따라 정비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바닷물의 염분으로 인한 부식과 고착 문제가 많고, 특히 파도 위에서 작업하는 경우 체력적으로 매우 힘듭니다. 날씨 변수 등을 제외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Q. 정비업과 자격증에 대해 한 말씀?
선박용 엔진 정비는 예방정비와 소모품 교체 등 정기적인 유지관리(Maintenance)가 핵심입니다. 자격증 제도 도입으로 인해 정비 수준, 서비스 품질, 가격의 합리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Q. 예비 창업자에게 조언이 있다면?
바다, 해양레저, 선박 기계에 흥미가 있다면 정비업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성일보트.부산시 영도구 (황선민 대표) 정비소 앞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누구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는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안정성과 실질적인 수익성이 중요할 것이다. 해양레저 산업은 아직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전문 인력 수요는 물론 관련 시설과 기업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인식도 변화되어 요트, 보트, 수상스키 등 기존 종목 외에도 수중, 수변, 수상 관련 관광과 치유사업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의 활용도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박용 엔진 정비, ‘마리나선박정비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양레저산업의 발전과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기획.취재:김인숙 / 촬영.편집:이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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