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T 체계 구축으로 물류 효율·안전성 강화 기대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국내 최초로 타부두 환적(ITT·Inter Terminal Transportation) 자동운송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부산항 환적 화물 운송 효율을 높이고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은 세계 2위 환적 항만으로 연간 물동량 2,440만TEU 중 약 55%인 1,350만TEU가 환적화물이다. 이 가운데 타부두 환적 물동량이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경쟁력 저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해양수산부 연구개발과제로 추진된 이번 시스템은 친환경 궤도형 이송장비와 AI 기반 운영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배터리 기반 무인자율주행 셔틀은 20피트 이상의 컨테이너를 시속 20km로 이송할 수 있으며, 운영관리시스템에는 실시간 위치 확인, 최적 운행 경로 산출, 셔틀 상태 점검 기능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환적 화물 운송의 안전성과 속도가 동시에 확보될 전망이다.

BPA는 2026년부터 단계적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 환적 효율 향상, 온실가스 저감, 항만 안전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ITT 자동운송시스템 개발은 부산항 환적 화물 운송 체계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항만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