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간 태풍·집중호우 속 중대 해양사고 ‘0건’… 기상예보·현장점검·디지털 정보제공 결합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7일간 운영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기간 동안, 연안여객선으로 여객 80만5천여 명과 차량 19만5천여 대를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간 중 중대 해양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 하계 특별교통기간은 제8호 태풍 ‘꼬마이’의 간접 영향과 남부권 집중호우로 17일 중 7일간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연안여객선 운항은 총 528회 통제됐다. KOMSA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인해 휴가철 수송 실적이 계획 대비 94.5%,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2일로 약 7만 명이 승선했다. 가장 붐빈 항로는 목포·완도·삼천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노선으로, 약 14만6천 명이 이용했다. 특히 제주 항로는 카페리 중심 노선 특성상 기상 영향이 적어,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공단은 이번 수송을 위해 최근 5개년 연안여객선 데이터 기반 수송계획을 마련하고, 전국 145척의 구명·소화설비와 항해·통신장비를 특별점검했다. 인천시의 ‘아이(i)-바다패스’ 사업으로 이용객이 늘어난 인천지역에는 김준석 이사장이 직접 승선 점검에 나섰다.
또한 여객선 종사자 안전교육, 전기차 화재예방 교육, 비상훈련을 병행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했다. 그 결과, 이번 기간에는 경미한 장비 손상 사고 1건만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4건)보다 약 75% 감소했다.
KOMSA는 기상청과 협력해 항로별 기상정보를 실시간 분석, ‘내일의 운항 예보’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네이버 길찾기·카카오 챗봇 ‘해수호봇’ 연계 운항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전국 운항관리센터 네이버 밴드 채널을 통해 드론 촬영 여객선터미널 혼잡 현황을 안내해 이용객 편의를 높였다.
김준석 이사장은 “태풍과 집중호우 속에서도 기상예보 분석과 현장 대응, 디지털 정보 제공을 결합해 안전 수송을 달성했다”며 “다가올 추석 연휴에도 국민이 안심하고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