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민원인 울린 친절 상담...경기도 금융복지센터, 취약계층 희망 지킨다

- "과자 챙겨주며 일곱 번 상담…세 번 울었다" 센터 상담위원의 친절한 상담과 배려에 깊은 감동
- “귀감으로 삼아야할 보석같은 사람” 칭찬 민원 접수

- "과자 챙겨주며 일곱 번 상담…세 번 울었다" 센터 상담위원의 친절한 상담과 배려에 깊은 감동
- “귀감으로 삼아야할 보석같은 사람” 칭찬 민원 접수



“건물 위치까지 나와서 손가락으로 가리켜줬습니다. 일곱 번을 찾아가 상담받았는데, 한 번도 인상 쓰지 않으셨어요.”


▲ 백명주 상담위원 상담사진 내담자남자 / 사진제공=경기도

자녀 없이 12년간 치매를 앓는 배우자를 돌봐온 성남 거주 A씨(81)는 고금리 대출로 급증한 채무에 시달리다, 용인에 있는 경기도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찾아 개인파산을 신청해 지난 4월 선고를 받았다. 그가 지난달 29일 경기도콜센터에 보낸 민원에는 ‘세 번이나 울었다’는 문장이 담겼다.

A씨의 사연을 접수한 용인센터 백명주 상담위원은 성남이 관할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A씨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할 수 있도록 꼼꼼히 도왔다. 은행 건물을 잘 모르는 A씨를 위해 거리까지 동행해 길을 안내하고, 간식을 챙기며 상담을 이어갔다.


▲ 용인센터사진 / 자료제공=경기도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는 2015년 7월 개소 이후 지난 4월까지 20만 3천389건(9만 8천334명)의 상담을 제공했다. 주요 업무는 채무조정과 재무 상담, 복지 연계 지원 등으로, 경기 전역 19개 지역센터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상담을 신청하는 도민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과 심리적 위축을 함께 겪고 있어 세심하고 중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난 3년간 국민신문고와 손편지 등으로 100건이 넘는 감사와 칭찬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상담위원의 진심 어린 노력이 현장에 큰 울림을 준 사례”라며 “앞으로 더 많은 도민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