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안·해양 생태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2030년까지 14.4만 톤 감축 목표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양 생태계 기반 ‘블루카본’ 발굴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지난 4월 28일 ‘완도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5~2034)」을 최종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수립되는 법정 계획으로, 완도군은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용역과 한국환경공단 컨설팅, 위원회 심의를 거쳐 계획안을 마련했다.
군은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약 30만 톤의 48%에 해당하는 14.4만 톤을 2030년까지 감축할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넷제로 건물, 전기차 보급, 기후 스마트 농업, 폐기물 감량과 함께 해양 탄소흡수원(블루카본) 확충 및 잠재군 발굴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블루카본은 잘피, 염습지, 염생식물 등 연안·해양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를 의미하며, 육상 탄소흡수원인 숲보다 단위면적당 흡수량이 최대 10배 이상 높아 주목받고 있다. 완도군은 풍부한 연안 습지와 갯벌, 잘피밭 등 해양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특화형 블루카본 잠재군을 발굴하고, 이를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블루카본 외에도 ▲에너지 효율화 건물 확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농업·어업 분야 에너지 전환 ▲자원순환 및 폐기물 감축 등 총 41개 추진 과제를 세웠다. 의결된 계획은 전라남도와 환경부에 제출되며, 군은 이후 이행 방안 마련과 세부 실천 과제 보완에 나설 예정이다.
김신 완도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은 “블루카본은 완도가 가진 천혜의 자원으로,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민간의 협력과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범우 부군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완도군의 탄소중립 실현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