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레저 인구 증가 속 탄소 줄이고 연료 아끼는 ‘전기 수중익선’ 세계적 주목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소형 전기추진 레저보트 기술 연구·국제협력 본격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전기추진 수중익 레저보트의 안전기준 개발을 위한 국제 기술 협력에 나선다. 공단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소형선박 기술위원회(TC 188) 회의에 참석해 전기설비 기술과 안전기준 동향을 점검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1인 해양레저 활동과 가족 단위 해양관광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소형 레저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추진 수중익(Hydrofoil) 레저보트는 물의 저항을 최소화해 연료 소모를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 혁신 모빌리티로 주목받는다.
이번 ISO 회의에서는 ▲전기충전 설비의 안전성 ▲전자기 적합성(EMC) ▲통신방법 및 적용범위 ▲육상과의 연계성 ▲에너지 소비율 등 소형 전기선박의 핵심 안전기준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 스웨덴 ‘칸델라’는 전기 수중익 여객선을 스톡홀름 대중교통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관광용 전기 수중익 선박이 운항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영국 솔렌트 해협에서도 상용화를 준비하는 등 주요국은 개인 레저를 넘어 공공 영역으로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일반 보트보다 연료비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고, 2028년까지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10%를 넘을 전망”이라며 “혁신 기술을 통해 약 5만 개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단은 해외 협력을 통해 확보한 기술 정보를 토대로 전기 수중익 보트의 재질, 구조, 복원성, 자세제어 등 안전기술을 분석하고,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잠정 기준 수준의 대체 승인 방안도 연구할 예정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레저 대중화가 함께 진행되는 지금, 국제 기준을 선제적으로 수용하고 국내 기술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단은 안전과 혁신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해양 모빌리티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