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설계한 친환경 HDPE 어선 … 국내 첫 어업인 체험에서 ‘큰 호응’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 설계플랫폼 설명회 및 승선 체험 행사 개최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어선 설계플랫폼 설명회 및 승선 체험 행사 개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인공지능(AI)으로 설계하고 친환경 신소재로 제작한 국내 최초의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 ‘카이브3호’를 공개하고, 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승선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26일(화)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열린 국내 최초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어선 ‘카이브 3호’ 승선 체험 모습. 사진=KOMSA제공

공단은 지난 25일 부산 영도구에서 ‘AI 기반 어선 설계플랫폼 수요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26일에는 부산 강서구 천성항에서 ‘카이브3호’ 승선 체험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공단이 주관하고 국내 13개 산·학·연이 공동 참여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AI 기반 어선 설계 데이터플랫폼 개발 및 실증(2022~2026)’의 일환이다.

설명회에서는 △선형 △추진기 △상부구조물 △어로시스템 등 157개 모듈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 648척의 맞춤형 설계를 자동 제시할 수 있는 AI 어선 설계플랫폼이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속력·복원성·구조 안전성 예측 기능과 3D 가시화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26일 시연된 ‘카이브3호’(2.93톤급)는 이 플랫폼을 통해 설계된 첫 시제선으로, 시운전에서 최대 32노트(knot)의 운항 성능을 기록했다. 사용된 HDPE 소재는 내구성과 강도가 높고 100% 재활용이 가능해, 기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어선보다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 지난 25일(월) 부산 영도구에서 어업인, 조선소, 선박설계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AI 기반 어선설계플랫폼 설명회‘ 사진=KOMSA제공

승선 체험에 참가한 한 어업인은 “배가 가볍지만 견고하고 안전성이 높아 현장 어민들의 호응이 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공단은 “새로운 소재인 만큼 상용화를 위해 정부 지원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전남을 비롯해 내년까지 전국에서 설명회와 승선 체험을 이어가며, 내달부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현장 의견을 수렴해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하고, 맞춤형 어선 설계·건조 체계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AI 기반 맞춤형 설계와 친환경 신소재 확산으로 어선 안전성을 높이고, 어선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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