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년, 항일유적지로 떠난다”…부산광복원정대 2기 출정

- 독립유공자 후손·역사 교사·대학생 등 80명, 중국 연길·백두산서 독립운동 발자취 탐방

- 독립유공자 후손·역사 교사·대학생 등 80명, 중국 연길·백두산서 독립운동 발자취 탐방



부산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과 역사 교사, 대학생들이 직접 항일 독립운동 현장을 찾는 ‘부산광복원정대’를 운영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처음 시작된 ‘부산광복원정대’를 올해는 참가 대상을 독립유공자 후손뿐 아니라 한국사 전공 교사, 관련 학과 대학생까지 확대해 총 8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원정대는 광복회 부산지부와 시교육청, 지역 대학 추천을 통해 구성됐다.


▲ 탐방루트. 자료제공=부산시

원정대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연길과 백두산 일대의 항일유적지를 직접 탐방한다. 주요 방문지로는 윤동주 생가, 명동학교 옛터 등 민족교육과 문학의 현장, 백두산 천지와 비룡폭포 등 민족 정기의 상징 공간, 연길감옥과 간민회 유적지, 봉오동 전투 전초기지 오봉촌 등 무장 독립투쟁의 중심지를 둘러본다.

백낙주(1888~1965) 선생의 증손녀 백지연 씨는 “어릴 적부터 들었던 증조부의 활동 무대를 직접 밟게 돼 가슴 벅차다”며 “선열의 애국정신을 생생히 느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낙주 선생은 만주 지역에서 대한독립단과 대한통의부 활동 등으로 항일 투쟁을 이어가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로, 1963년 독립장을 받았다.

부산시는 광복 80주년과 더불어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성공적인 조성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아 이번 원정대를 준비했다. 원정대는 이날 오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정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섰다. 출정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광복회 부산지부장,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출정 선서와 단복 전달, 기념 촬영 등을 진행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광복원정대는 부산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계승하고, 이를 부산 발전의 에너지로 이어가기 위한 상징적인 여정”이라며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비롯해 후세가 독립정신을 기억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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