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귤점빵 체험부터 숲길 트레킹까지…자연 보전·지역 소득 두 마리 토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가 생태관광 마을 지정 10년을 넘기며, 주민 주도의 체험형 콘텐츠 운영으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는 2014년 마을 전체를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위원장 김시철)'를 구성해 감귤점빵 체험, 내창 트레킹, 고살리 숲길 탐방 등 1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해오고 있다.
마을에는 22명의 마을 해설사가 활동 중이다. 주민들로 구성된 해설사들은 생태 안내와 마을 홍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각 해설사 가정에는 인증 마크를 부착해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는 하례감귤점빵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감귤점빵 체험이다. 감귤과 한라봉 과피를 활용한 전통 간식 만들기 등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한 체험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환경부와 유네스코의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을 받은 ‘생태탐험대’, ‘자연과 쓰담쓰담’, 고살리 숲길 탐방, 내창 트레킹, 하례계곡 힐링하리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월 현재까지 총 3,676명이 생태 체험에 참가했고, ‘힐링하리’ 프로그램은 748명, ‘감귤점빵 체험’은 409명이 참여하는 등 체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단순 관람을 넘어 오감을 활용한 체험과 교감에 만족하는 참여자가 많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은 특정 요일에 한정되지 않으며, 예약 인원 충족 시 수시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이나 관광객은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홈페이지(http://www.ecori.kr)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문의는 064-733-8009.
협의체는 체험 운영 외에도 효돈천 일대 환경 정비, 생태 모니터링, 생물종 다양성 복원사업, 소식지 발간 등 생태관광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하례리는 생태 보전과 지역 소득 창출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생태관광 모델”이라며 “지속 가능한 지역 개발의 모범사례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