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느림의 도시에서 치유의 바다로… 국제슬로시티 시장 총회 연다

-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11개국 참가, 슬로시티 발전 방안 모색
- 국제 무대서 ‘해양치유’ 조명,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11개국 참가, 슬로시티 발전 방안 모색
- 국제 무대서 ‘해양치유’ 조명,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이자 해양치유의 본고장 전남 완도에서 ‘슬로시티와 해양치유’를 주제로 한 국제 행사가 열린다.



완도군은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2025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전통과 자연을 보전하며 ‘느림의 삶’을 추구하는 33개국 300여 개 도시가 소속된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주관하는 행사로, 슬로시티 간 정책과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 2025 국제슬로시티연맹 시장 총회 추진 상황 보고회 개최. 제공=완도군

총회에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11개국 174명의 슬로시티 대표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완도해양치유센터와 해변공원, 청산면 일대에서 해양치유 체험과 정책 발표, 네트워크 회의, 청산도 투어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총회는 ‘바다를 통한 치유’라는 완도군 고유의 정책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주목된다. 완도는 깨끗한 해양환경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해양기후, 해조류, 갯벌, 바닷바람 등을 활용한 해양치유 산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다.

군은 국내외 참가자 유입을 통한 관광, 숙박, 특산물 소비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완도의 해양치유 산업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회 기간 동안 해변공원 일대에서는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며, 슬로우 장터, 해양치유 홍보관, 국제해조류박람회 안내부스, 주민 버스킹 공연, 장보고 웃장 등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바다 축제의 장도 펼쳐진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슬로시티 정신을 바탕으로 완도만의 해양치유 콘텐츠를 세계에 선보이고, 웰니스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2007년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데 이어, 2018년에는 군 전역이 슬로시티로 확대 지정됐다. 2023년에는 ‘해양치유’를 주제로 한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오렌지 달팽이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3월 벨기에 다머에서 열린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번 총회 개최지로 만장일치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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