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3일간의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막 내려… 외국인 참가자․관람객 2만명 넘어
- 수영+자전거+달리기 ‘3종 경기 외국인 참가자’ 작년 7배↑, 주한미군부터 외국인주민까지 다양
- 외국인 사전접수, 한‧중‧일 다국어 홍보… 행사장에 영어안내판 설치해 편의 높여
서울 한강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간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한강 물에 직접 뛰어들며 “원더풀”, “어메이징”을 외쳤고, 내년 축제를 기약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는 지난 6월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에는 총 2만 명이 참가했고, 이 가운데 외국인 참가자는 714명으로 지난해(102명)보다 7배 이상 증가했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외국인 관람객과 부대행사 참여 인원까지 포함하면 3일간 한강을 찾은 외국인 수는 2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한미군 제니퍼 씨는 가족과 함께 참가해 “철인 3종 경기라 부담이 있었지만 편안하게 완주했다”며 “한강은 최고의 운동 장소”라고 소감을 전했다.
‘쉬엄쉬엄 3종 경기’ 외에도 한강에서 직접 물에 빠져보는 ‘한강 풍덩존’, 대형 워터 슬라이드, 수상자전거·요트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외국인과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부대행사 참여 인원은 총 63만 명으로 지난해(26만 명)보다 2.4배 늘었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인플루언서 밀쇼드(MIRSHOD) 씨는 “외국인 친구와 함께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겼다”며 “한국 문화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영·중·일 다국어 채널을 통한 홍보, 외국인 사전접수 운영, 현장 국·영문 안내지도 설치 등으로 외국인 편의를 높였다.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강의 매력을 손쉽게 즐길 수 있었다.
올해 신설된 ‘한강 풍덩존’과 ‘쉬엄쉬엄 한강 운동회’는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도 물놀이와 체육활동을 즐기며 한강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갈라쇼, 청소년 힙합, 어르신 국학기공 등 시민 공연도 열려 문화가 흐르는 한강의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와 함께 운영된 ‘건강 쏠쏠정보존’에는 2만3천 명이 방문해 혈압·식습관 체크 등 맞춤형 건강 상담을 받았다. 시는 ‘손목닥터 9988’ 등 건강 관련 정책 부스도 함께 운영했다.
축제기간에는 뚝섬한강공원 인근 음식점 73곳이 10% 할인 이벤트에 참여했고, 푸드트럭과 ‘땡겨요’ 배달앱 홍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경쟁 없이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한강 3종 축제가 글로벌 건강 문화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며 “서울의 대표 명소 한강을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매력 축제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서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