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선박법 시행 5년, 전기추진시스템 성능시험 제공해 중소업체 시간‧비용 크게 절감
- 전남 목포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 전기추진 검사·FRP 시험 등 지역 해양안전 거점 역할
- 당일 검사부터 전자증서발급까지 “성어기 큰 도움”…지역사회와 해양안전 잇는 연결고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전남 목포에 구축한 ‘서남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가 중소형 친환경 선박 검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지역 해양안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공단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에 대한 검사 장비를 지난해 말 센터에 구축하고 올해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이로써 전기배 검사도 지역에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공단은 지금까지 배터리 시스템 3대, 전력변환장치 4대 등 총 7대의 전기추진시스템 검사를 완료했으며, 민간 대비 2,800만 원 이상의 시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검사 기간 단축과 납기 안정성 확보로 지역 선박 기자재 기업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전남 영암의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전문기업 ㈜빈센 관계자는 “센터에서 모든 장비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공단이 직접 검사해 규정 해석까지 도와줘 검사 결과의 신뢰도와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재료에 대한 강도 시험도 본격화되며, 어선 건조업계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센터에 FRP 재료시험기가 구축된 후, 올해 6월까지 총 83건의 시험이 진행됐다. 어선 건조에 필수적인 FRP 강도 검증을 민간 위탁 없이 공단 내에서 바로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 조선소의 시간과 비용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는 평가다.

어업인의 현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40년 넘게 목포에서 어업에 종사해온 장근배 선주는 “조업 일정상 선박검사가 급히 필요할 때가 많은데, 당일 검사가 가능해 성어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공단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 목포에 이어 경남 통영에도 ‘남해권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를 2027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설계 공모를 마치고, 4월에는 통영시와 부지 대부계약도 체결했다.
김준석 이사장은 “스마트선박안전지원센터는 단순한 검사소를 넘어, 지역과 해양안전을 잇는 거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변화에 대응하며,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