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0.(금)~6.1.(일) 뚝섬한강공원 일대 개최… 3일간 ‘내 속도‧방식대로’ 완주하면 돼
- 초급(15km)‧상급(31km) 2개 코스 나눠 운영… 탈의‧샤워실 등 참가자 편의 대폭 높여
- 경쟁 아닌 ‘완주’ 중심…FC서울 린가드·배우 박진희 등 셀럽도 참여

뚝섬한강공원에서 즐기는 이색 도심 스포츠 축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오는 30일 개막해 6월 1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지난해 이틀간 약 27만 명이 찾은 서울시 대표 스포츠·건강 행사다. 올해는 프로그램과 운영 기간을 확대해 더욱 풍성한 구성으로 돌아왔다.

주요 행사인 ‘3종 경기’는 기록 경쟁이 아닌 ‘자기만의 속도’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완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급(15km)과 상급(31km) 코스로 나뉘어 누구나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참가할 수 있다.

초급 코스는 수영 200m 또는 300m 중 선택, 자전거 10km, 달리기 5km로 구성되며, 상급 코스는 한강 도하 수영 1km, 자전거 20km, 달리기 10km다. 완주 시 종목별 메달이 제공되며, 3개를 모으면 하나의 원형 메달로 완성된다.

뚝섬한강공원 야외수영장에서는 초급 수영존과 함께 ‘튜브레인’이 운영돼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도 한강 입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수영 슈트 대여 서비스(1km 도하 참가자 대상), 따릉이 2,600대 비치, 탈의실·샤워실 추가 설치 등 참가자 편의를 대폭 강화했다. 외국인을 위한 안내 부스와 다국어 지도도 준비된다.

축제에는 FC서울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 서울시 홍보대사 박진희, 운동 유튜버 ‘지니코치’ 등 유명 인사도 함께한다. 린가드는 6월 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달리기 종목에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장 전역에서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강에 몸을 던지는 이색 체험 ‘한강 풍덩존’에서는 8m 높이 워터슬라이드 ‘한강99팡팡’, 점프 인생샷, 수상스포츠 릴레이 등이 마련된다. 워터레슬링, 미끄러운 기둥 건너기 등 놀이도 체험 가능하다.

‘한강 운동회’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심석희, 이다빈, 조수연 선수와 함께하는 미니게임, 단오 맞이 세시풍속 체험, K-드라마를 활용한 한류 게임 등이 진행된다. 시민 체력장을 통해 5가지 체력 요소를 측정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건강 프로그램으로는 ‘건강 쏠쏠정보존’에서 혈압 측정, 식습관 상담, 통증 관리, 감염병 예방 교육 등이 진행되며, 전문 트레이너의 체조·줌바·에어로빅 수업도 열린다. 서울시민 체육대축전 수상팀의 힙합댄스, 국학기공 공연도 무대를 꾸민다.

서울시는 행사 기간 푸드트럭 먹거리존 운영과 함께 지역 상권 할인 행사, 배달앱 연계 프로모션도 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안전을 위해 매일 1천여 명 이상의 안전요원이 현장에 배치되며, 수상 구간에는 패들보드, 고무보트, 요트, 제트스키 등이 투입된다. 수영 구간에는 스킨스쿠버 요원이 함께 입수해 참가자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행사장 혼잡을 피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며, 지하철 7호선 자양역 2·3번 출구가 가장 가까운 접근 경로라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와 사전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sium-siu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광체육국 구종원 국장은 “쉬엄쉬엄 축제를 통해 한강은 이제 보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몸을 던지고 즐기는 놀이터로 거듭났다”며 “올해도 한강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