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친환경 HDPE 선박, 말레이시아 해군에 수출 ‘첫 결실’

- 랑카위에서 열린 LIMA ’25에서 전시 선박 포함 총 4척 수출 계약 체결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동남아 정부 관계자 등과 글로벌 협력체계 ↑

- 랑카위에서 열린 LIMA ’25에서 전시 선박 포함 총 4척 수출 계약 체결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동남아 정부 관계자 등과 글로벌 협력체계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국내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선박의 해외 진출을 위한 수출 지원에 나섰다.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관계자(가운데)가 5월 21일(수),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LIMA ‘25)’에서 말레이시아 해군 협력사 TMM과 HDPE 선박 관련 기술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한 기술 미팅을 진행 중인 모습 / 사진제공=KOMSA

공단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LIMA 2025)’에 참여해 국내 선박 제조 기업 배이산업㈜의 전시 선박을 포함한 총 4척의 HDPE 선박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교통부가 공동 주관했으며, 25개국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관람객은 20만 명에 달했다.

HDPE 선박은 기존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선박보다 내구성과 내식성이 뛰어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전남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전남테크노파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배이산업과 함께 HDPE를 활용한 친환경 소형 어선의 개발과 실증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HDPE 선박 보급 활성화를 위한 구조 기준 마련, 용접 교육 및 자격체계 개발 등도 추진 중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공단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배이산업과 공동으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HDPE 소형어선 신뢰성 검증 실증’ 과제의 연구 성과와 국내 HDPE 선박의 설계·건조·검사 기술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HDPE 구조정 실물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배이산업은 박람회 기간 중 말레이시아 해군 협력사인 TMM(TARGET MEGA MARINE)과 전시 선박 1척을 포함한 총 4척의 구조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말레이시아 해군의 3,000톤급 잠수지원정 ‘MEGA BAKTI’에 탑재돼 구조 및 잠수 임무에 활용될 예정이다.

공단은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주요국 정부기관 및 공공안전기관 관계자들과 HDPE 선박 관련 제도 및 기술 협력을 위한 기술 미팅을 3회 이상 진행했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국제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한 계기였다”며 “공단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선박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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