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강으로, 섬에서 도시로…관광도 이제 ‘연결’이 답이다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섬·바다·강 연계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전략 제안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섬·바다·강 연계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전략 제안



해양과 내륙, 섬과 강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행정구역과 부처를 넘어 관광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자는 전략이다.


▲ 첨부-섬·바다·강 연계 관광 네트워크 구축 연구 보고서 표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섬·바다·강 연계 관광 네트워크 구축방안 연구』를 발표하고, 해양·연안과 강 유역을 연결하는 국가 단위의 관광정책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연구는 해양과 내륙을 연결하는 공간축 개념을 중심으로 관광정책의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유역(watershed) 기반의 통합적 관광 전략을 제안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존 관광정책은 내륙 위주로 추진되고, 연안·강 유역은 부처 간 분절된 계획에 머물러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접근성 기반 네트워크 ▲관광자원 연계 ▲정보체계 통합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4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강~서해안 권역은 이미 국내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잡았고, 섬진강~남해안 권역은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발전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강~서해안과 영산강~서해안 권역은 전략적 지원이 요구되는 지역으로 진단됐다.

국민 대상 수요조사에서는 육·해상 복합교통 편의성, 자연경관 감상, 휴식·휴양 활동, 지역 로컬 체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에 연구진은 섬진강~남해안 권역을 대상으로 시범모델을 설계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관광정보 체계를 포함한 전략을 제안했다.

최일선 연구책임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강이 이를 연결하는 한국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의 행정구역 중심 관광 정책으로는 효율적 운영이 어렵다”며 “섬·바다·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광 네트워크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조정희 원장은 “이번 연구는 지역 간 협력과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국가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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