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섬’ 알아야 활용도 할 수 있다

- 섬 살이 체험 행사에 참석한 ‘섬총사’
- 시인, 소설가, 수산인 참가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섬을 이해하는 홍보활동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섬’ 알아야 활용도 할 수 있다



- 섬 살이 체험 행사에 참석한 ‘섬총사’
- 시인, 소설가, 수산인 참가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섬을 이해하는 홍보 활동





전라남도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내년 개최되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사전홍보 행사인 ‘섬 박람회 홍보대사 되기’를 진행하여, 최종 선발된 인원에게는 여수 소재 섬을 방문해 생활을 체험하는 ‘섬 살이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섬 살이 체험’의 대상은 18세 이상의 전남 지역 외 거주자로 2~4명이 하나의 팀으로 신청 후 선정된 인원에게는 섬박람회의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섬 살이 체험에 필요한 활동비를 지원하게 된다.


▲여수여객터미널.거문도 운항 여객선을 타고 ‘섬 살이 체험’을 시작한 참가자

2026년 개최되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지역이 보유한 보석 같은 365개 섬의 해양환경을 활용해 ‘섬’을 우리의 미래 자원으로서 인식시키고, 변화되어가는 지구 환경에 대한 보존 가치로서 이해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 ‘섬 살이 체험’에 선발된 (왼쪽부터) 소설가 정훈교, 수산업 현성두, 시인 남순백 씨

전국에서 다양한 연령층, 각양각색의 직업군 그리고 개개인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신청이 있었다. 신청자 중에는 가볍게는 젊은 연인들이 추억 만들기 여행을 목적으로 신청한 사람도 있지만, 직업이 작곡가인 사람은 섬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 신청한 사람도 있었다.

특히, 부산에서 신청한 참가자 중에는 섬을 주제로 소설과 시를 써 제출하면서 홍보대사로 선정된 팀이 있다. 팀원 모두가 오랜 지인으로 한 사람은 시인 (정훈교.69), 또 한 사람은 소설가(남순백.66) 그리고 오랜 세월 수산업(현성두.64) 종사 이력을 가진 3명으로 구성된 일명 ‘섬총사’ 팀이다.


▲ 거문도 트레킹을 하고 있는 ‘섬 살이 체험’ 참가팀

‘섬총사’ 팀이 선택한 섬살이 체험 지역은 여수의 ‘거문도’이다. 거문도는 여수 365개 섬 중에서도 연중 관광객과 낚시 객이 끊이지 않는 비교적 유명세가 있는 섬이다.
위치적으로는 여수와 제주도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외지인에게는 ‘거문도 등대’, ‘녹산 등대’, ‘백도’, ‘영국군 묘지’ 등으로 잘 알려진 여수 10경 중 하나다.
섬은 서도, 동도, 고도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섬은 삼호교와 거문대교가 있어 서로 왕래가 가능하다.

섬을 방문한 관광객은 섬에서 운영하는 작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짐이 많거나 인원이 많은 경우는 다인승 택시도 이용할 수도 있다. 섬 내는 단체 관광객을 위한 숙박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편이고, 주변으로 해산물을 활용한 식당들이 운영되고 있다.


▲ 거문도 관광 코스를 확인하고 있는 ‘섬 살이 체험’ 참가자 

섬을 찾은 ‘섬총사’의 큰형 정훈교 시인은 본인을 글 쓰는 것을 재미 삼아 하는 시인이라 소개하며, “거문도가 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어 오게 됐습니다. 섬 트레킹을 하면서 섬의 곳곳을 둘러보며 거문도에 대한 매력을 찾아볼 계획입니다.”라고 체류 기간 활동 계획을 설명하면서 “섬은 뭐니 뭐니 해도 청정한 환경, 그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봅니다. 거문도의 관광자원이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합니다.”라며 섬에 대한 자연환경으로서의 가치와 보존에 대하여 설명했다.

그리고 ‘섬총사’에서 제일 어린 현성두 씨는 “거문도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먹거리 볼거리가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그러한 것들을 즐기고자 합니다.”라고 방문한 이유를 설명하며, “있는 동안 산행도 하고, 바다도 구경하고, 먹거리도 즐기고, 등대도 가보고, 휴식이라 할까! 힐링이라 할까!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라는 말로 ‘섬’이 가지는 치유의 기능을 누리다 가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거문도 트레킹을 하고 있는 ‘섬 살이 체험’ 참가팀

주로 해양 관련 소설을 쓴다는 소설가 남순백 씨는 “섬에는 고유하고 독특한 나름의 문화를 가지고 있고, 또 향기를 가지고 있으며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바쁘게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섬을 찾아 생활해 본다면,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도시민들에게 섬 생활 체험을 통한 생활에서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면서, “섬을 많은 사람이 애용하며 찾아주고,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 할 것입니다.”라며 자원으로서의 섬의 활용에 대한 그리고 보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를 하고 있는 ‘섬 살이 체험’ 참가자

오래전부터 ‘섬’은 우리의 주변에 있었으며, 우리 인간 삶의 터전이었다. 하지만 섬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인식의 변화는 최근에서야 일어나고 있다. 섬을 활용하고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유지 시키며 미래를 위해 보존해야 하는 자원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명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얼마만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러한 이유는 ‘섬’이 관광이나 수산업과 같은 산업적 개념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지구 환경적 문제와 같은 인류의 전체적 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을 주제로 개최되는 최초의 '엑스포'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섬’이 가지는 가치와 당면 과제 그리고 해결을 위한 세계적 기준 마련에 대한 동기부여 또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래본다.

기획.취재 : 김인숙 / 촬영.편집 : 이기홍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