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지정 기념 ‘제주해녀어업 발전계획’ 수립… 2026~2030년 5개년 사업 본격화
제주특별자치도가 FAO(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5년간 67억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지정 활용 발전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되며, 제주해녀의 고유 어업방식과 여성공동체 문화를 보존·계승하고, 이를 국제적 해양문화유산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 담겼다.
제주해녀는 이미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2015)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16) ▲국가무형유산(2017)으로 등재된 데 이어, 지난해 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까지 국내외 4관왕의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발전계획은 ‘전 세계 유일의 환경친화적 해녀어업, 세계로 가치 확산’을 비전으로 삼고, ‘공동체 경쟁력 확보와 홍보·체험 중심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3대 전략 아래 7개 과제, 21개 세부사업에 총 67억 원이 투입된다.
3대 전략 및 주요 내용 유산 알리기(5개 사업·16억 원): 해녀문화 기록화, 다국어 홍보 콘텐츠 제작, 국제 네트워크 강화 등 관광자원화(10개 사업·42억 원): 해녀박물관 콘텐츠 확충, 해녀 체험 관광상품 개발, 지역 축제 연계 마케팅 등 공동 기반 강화(6개 사업·9억 원): 해녀 공동체 지원, 후계자 양성, 안전 장비 보급 등 |
특히, 제주도는 해녀어업에 대한 지속적 국비 지원 확보를 위해 법적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전국 해녀 단체와 협력해 정부·국회와의 연대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은 2018년 FAO에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신청한 뒤, 3차례 심의와 현장실사 끝에 2023년 11월 지정이 확정됐다. 오는 10월에는 FAO 본부(이탈리아 로마)에서 인증서 수여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는 바다를 지키며 공동체를 이루어온 세계적으로도 드문 전통 여성 어업문화”라며,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을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