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서해 꽃게 어획량, 지난해 대비 4 ~ 40% 증가 예상

- 봄어기 어획량은 급감했으나, 가을어기는 어장 밀집·수온 조건 호조로 증가 예상

- 봄어기 어획량은 급감했으나, 가을어기는 어장 밀집·수온 조건 호조로 증가 예상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올해 가을어기(8월 21일~11월 3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7,885톤)보다 약 1041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5년 평균(11,539톤)의 71~95% 수준이다.

수과원은 올해 서해 저층 냉수세력이 연안 및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꽃게 어장이 밀집해 어획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월동기 황해난류의 수송량 증가와 봄어기 꽃게 크기 확대도 자원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장기간 고수온이 이어질 경우 어장이 분산돼 어획량이 줄어들 수 있어, 수과원은 수온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봄철 수온 저하로 산란·탈피 시기가 늦어진 ‘탈피게’가 가을어기에 출현할 것으로 보이나, ‘먹장게’의 출현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봄어기 서해 꽃게 어획량은 3,889톤으로, 지난해(8,880톤) 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봄철 낮은 수온과 전년 강수량, 유생 분포밀도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04년부터 계절별 꽃게 어획량 예측을 실시해왔으며, 최근에는 머신러닝과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기법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꽃게 어획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꽃게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과학적 조사와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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