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함, 이제 소방이 책임진다… 제주 해안 안전관리 통합 운영

- 9월부터 402개소 인명구조함 소방 중심 통합 관리… 경보장치 도입 등 실효적 대응 강화

- 9월부터 402개소 인명구조함 소방 중심 통합 관리… 경보장치 도입 등 실효적 대응 강화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주영국)는 도내 전 해안과 하천변에 설치된 인명구조함 402개소를 오는 9월부터 소방이 중심이 되어 일괄 관리하는 통합 운영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 참고사진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인명구조함은 해안 및 수변에서 수난사고 발생 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명보호시설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소방서 등 각 기관이 분산 관리하면서 유지보수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5일 관련 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한 결과, 인명구조함 운영을 소방이 전담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는 유지·보수와 예산 집행도 소방이 통합 관리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응급대응의 신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소방안전본부는 행정시와 함께 오는 8월까지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 예산 일원화 및 관리 일체화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기존 행정시 예산도 소방으로 이관되며, 시설에 대한 전반적 정비와 기능 보완이 이뤄진다.

특히, 무단 사용 및 장비 오용 방지를 위해 인명구조함 문짝에는 경보장치가 신규 도입된다. 이에 따라 장비 손실을 줄이고, 비상상황에서의 신속한 대응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제주도 내에는 인명구조함 외에도 올레길, 관광지, 야영장 등에 119구급함 36개소가 설치돼 있다. 소방안전본부는 이 시설들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유지관리 체계를 적용해 응급상황 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영국 소방안전본부장은 “이번 통합관리 체계 구축으로 인명구조함과 119구급함의 체계적인 유지관리와 신속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촘촘하고 책임감 있는 구조대응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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