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앞두고 여객선 전기차 화재 대응 합동훈련

- KOMSA, 보령 대천항서 해경·소방·여객선사와 현장 모의훈련

- KOMSA, 보령 대천항서 해경·소방·여객선사와 현장 모의훈련



올해 추석 연휴가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최장 7일간의 황금연휴로 예상되면서, 차량 선적이 가능한 카페리 여객선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뱃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여객선 내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비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지난 2일 충남 보령 대천항 인근에서 전기차 화재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 9월 2일(화) 충남 보령시 대천항 인근 신한고속훼리호에서 여객선 전기차 화재 합동훈련을 실시 중인 모습. 사진=KOMSA제공

이번 훈련은 공단이 주관하고 해양경찰·소방·여객선사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기 진화와 여객 대피, 해경·소방의 합동 진압까지 전 과정을 실제 상황처럼 진행됐다. 공단은 드론 모니터링과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본사 운항상황센터와 현장을 실시간 연결, 기관 간 공조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전기차 수송은 해상 운송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작년 한 해 약 2만 3천 대의 전기차가 여객선을 통해 이동했으며, 현재 전국 여객선 149척 중 117척이 전기차 적재가 가능하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로 인해 1,000℃ 이상 고열과 유독가스를 발생시키고 재발화 위험까지 동반해, 일반 화재보다 대응이 어렵다.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운항상황센터에서 합동훈련 상황을 드론 감시 시스템과 무전 등을 통해 모니터링 하는 모습. 사진=KOMSA제공
공단은 올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추진 중인 ‘여객선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 보급사업’과 연계해 훈련을 진행했다. 차량 하부 냉각 분사장치, 질식소화덮개, 보호장비, 열화상 CCTV 등 장비가 전국 여객선에 보급되고 있으며,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라인과 점검표도 선사 교육과 함께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전산매표시스템 개선으로 전기차 운송 데이터 관리 체계도 강화됐다.


▲ 9월 2일(화) 충남 보령시 대천항 인근 신한고속훼리호(344톤급, 여객정원 272명)에서 보령해양경찰서, 보령소방서와 함께 여객선 전기차 화재 합동훈련을 실시 중인 모습. 사진=KOMSA 제공

아울러 자동차 운송 선박에 전기차 화재 대응장비 비치를 의무화하는 「선박소방 설비기준」 개정안도 곧 공포될 예정이다.

김준석 KOMSA 이사장은 “공단이 선제적으로 준비한 이번 전기차 화재 예방 훈련은 추석 연휴 안전한 바닷길을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예방부터 대응까지 이어지는 연속적 안전관리 체계를 공고히 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해상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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