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6개국 192명 참가…카노아 희재, 롱보드 부문 우승
세계 최대 규모 인공파도풀에서 열린 국제서핑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도 시흥시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2025 월드서프리그(WSL) 시흥 코리아오픈 국제서핑대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인공파도풀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WSL 공식 QS6000급 대회로, 총 16개국 192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롱보드 QS1000 부문에서는 한국의 카노아 희재가 남자부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선수 최초로 해당 부문 우승을 기록했다. 카노아는 정교한 기술과 파도 해석 능력을 앞세워 국제 강호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서핑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숏보드 남자부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케풋 아거스, 여자부에서는 일본의 스즈키 나나호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롱보드 여자부 1위는 인도네시아의 데아 노비타사리, 한국의 박수진은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사흘간 약 2만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으며 서핑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확인했고, 다양한 국적의 선수단이 참가하면서 시흥이 국제대회 유치 능력과 해양레저 기반을 갖춘 도시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흥이 인공파도를 활용한 국제서핑대회의 개최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해양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대회는 시흥이 글로벌 해양관광 허브로 성장할 수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오는 8월 거북섬 일대에서 열리는 ‘2025 전국해양스포츠제전’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해양도시 시흥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영상편집, 사진=이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