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 기반 제주형 연안정비사업 전환 통해 탄소중립 실현

- 제주도, 순비기나무 등 염생식물 식재로 탄소흡수·기후변화 대응 강화
- 남원 신흥리에 제주형 연안정비 첫 적용…재해예방 + 탄소흡수 ‘두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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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위기 대응과 연안 재해예방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탄소중립형 연안정비사업을 본격화한다.


▲ 염생식물 식재 계획도.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제주시 남원읍 신흥리 107-2번지 일원에 총 12억8,000만 원을 투입해 제주형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제3차(2020~2029)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며, 기존의 침수·월파 피해 예방 중심에서 한 걸음 나아가 탄소 흡수 생태계인 ‘블루카본’ 기반 조성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는 2035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연안재해 대응과 탄소 흡수 확대를 연계한 새로운 연안정비 모델을 수립했다.
세부적으로는 제주 전통 돌담을 활용해 558m 길이의 방파 구조물(파라펫)을 설치하고, 공유수면 일대에는 순비기나무와 황근 등 염생식물을 식재할 계획이다.

해당 식물은 1㎡당 0.105kg의 이산화탄소(CO₂환산량, CO₂eq)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 1,087㎡ 조성 시 연간 약 114kg의 온실가스 흡수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이미 마쳤으며, 6월 말까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남원 지역의 연안 주택 및 농경지 침수 피해 예방은 물론, 제주 연안을 대표하는 블루카본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의 연안정비사업은 단순한 재해 대응을 넘어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탄소중립형 모델로 전환돼야 한다”며 “제주 연안의 탄소흡수 능력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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