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가족 단위 관광객 방문 늘어
- 다채로운 축제·이색 체험·힐링 명소 결합하며 체류형 관광지로 성장
속초해수욕장이 올여름 누적 입장객 50만 명을 넘어서며 전국 피서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8월 9일 하루에만 3만2,184명이 방문했고, 개장 이후 총 방문객은 51만8,754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로, 올해 개장이 지난해보다 3일 늦었음에도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방문객 증가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속초시는 여름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친화적 관광 환경 조성에 힘써 왔다. ‘칠링 비치 페스티벌’과 ‘비트 온 속초’에서는 공연과 체험, 랜덤플레이 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젊은 층과 아이 동반 가족 모두의 호응을 얻었다. 대포항 일대에서는 지역 명물로 자리 잡은 ‘대포야 사랑해’ 공연이 매주 열리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미디어아트 ‘빛의 바다, 속초’와 야간 송림 산책로는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해변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야간개장을 통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속초를 하루 이상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됐다.

관광 매력은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여행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국내여행지 추천’ 조사에서 속초시는 ‘바다·해변 여행자원 추천율’ 부문 전국 19위를 기록해 해변 관광지로서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입증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해변의 자연경관과 도심 관광 인프라, 다채로운 여름 행사를 결합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으로 전국 최고의 해변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