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관측·입자 추적 모형 분석…남서해역 피해 대응 기반 마련
- 황해 북부 해역 수온상승과 계절풍 영향 확인하여 국제학술지 게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괭생이모자반(Sargassum horneri)이 특정 연도에 우리나라 남서해역으로 대량 유입된 원인을 규명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KIOST 해양순환기후연구부 서성봉 박사 연구팀은 천리안해양관측위성 자료와 자체 개발한 입자 추적 모형을 활용해 괭생이모자반의 기원과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2015년 이후 특정 연도의 대량 유입은 황해 북부 해역에서 서식한 괭생이모자반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수온이 낮아 서식이 어려웠던 황해 북부가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새로운 서식지로 바뀐 것이다.

이번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의 유입 시기와 경로를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피해 예찰과 신속 대응 지침 마련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는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일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부유성 해조류의 발생 원인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예측 가능한 경보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