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인·발전기·감속기 등 맞춤형 무상 기술지원… 총 120만 달러 수출 견인
- 선박용 크레인, 일본·뉴질랜드 수출길 올라 … 검사·번역·자문까지 뒷받침
- 유럽‧아프리카‧동남아 진출 중소기업 지원 예정 … 기업성장응답센터로 신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국내 조선기자재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맞춤형 기술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단은 전문 검사와 기술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현장 중심의 무상 기술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장벽 해소와 판로 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크레인 제조업체 ‘히아브코리아’의 일본·뉴질랜드 수출을 지원하며, 선박용 크레인 20기에 대해 기술 검토와 안전 적합성 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장비는 1.2톤에서 40톤에 이르는 다양한 규격으로, 총 수출 규모는 약 90만 달러에 달한다.
‘히아브코리아’는 기존 육상용 크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박 기자재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며, 이번 수출은 매출 확대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단은 크레인 안전 검증은 물론, 기술계약 자문과 기술자료 번역 등 종합적이고 전액 무상의 기술지원을 제공했다.

공단은 대구 소재 선박용 발전기 제조업체 ‘한성젠텍’에 대해서도 작년에 이어 기술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만 달러 규모의 발전기 7기에 대해 품질 검토와 영문 증서 발급을 지원하며, 베트남 수출 성사에 기여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자문과 경영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공단 누리집 ‘기업성장응답센터’를 통해 접수된 선박용 감속기 제조기업 2곳에 대해서도 이달 말부터 해외 수출 맞춤형 기술지원이 시작된다. 해당 기업들은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단은 국가별 기술 규정 대응과 최신 기술 동향 분석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선박용 감속기는 국가별 기술 표준이 달라 수출 시 검증이 까다로운 품목인 만큼, 공단의 선제적 기술 자문이 국내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의 해외수출 기술지원사업은 전국 지사 또는 공단 누리집 내 ‘기업성장응답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중소 선박기자재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해양산업 수출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