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구원, 국가유산 야행 연계 공연… 역사문화자산 기반 창작 콘텐츠로 재탄생
인천 개항장의 거리를 따라 펼쳐지는 이색 거리극 뮤지컬이 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인천연구원은 ‘2025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과 연계해 뮤지컬 <우전인의 편지, 개항장을 걷다>를 초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인천연구원이 추진한 ‘역사문화자산 가치화 사업’ 1단계의 성과물인 초단편 에세이 『나는 개항장의 우전인입니다』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우전인’은 편지를 전달하던 인물을 뜻하며, 극은 개항기 인천을 배경으로 편지를 배달하는 여정을 따라 전개된다.
공연은 개항장 사거리를 시작으로 구 제58일본은행, 구 제1일본은행, 대불호텔 전시장 등 개항장 일대를 이동하며 펼쳐진다. 관객들은 배우들과 함께 실제 장소를 걸으며 극의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개항기 거리 속에 들어간 듯한 현장감과 몰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역 극단 ‘열정’이 제작을 맡았다. 연출은 염영호 대표가 맡아 연극·음악극·예술교육을 넘나드는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역사문화 기반 창작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연구원은 이번 거리극이 지역의 역사문화자산을 공연예술 콘텐츠로 활용한 사례로서, 도시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객 반응에 따라 9월 20~21일 열릴 하반기 국가유산 야행에서 재공연도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