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봉저수지 저수율 13%대…남대천 지하수 관정·펌프장 설치로 일 2,500톤 추가 공급 목표
강릉시가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지난 8월 20일 20%대로 떨어진 뒤 30일 재난사태 지역으로 선포됐다고 밝혔다. 9월 3일 현재 저수율은 13%대까지 내려앉았으며 당분간 뚜렷한 강수 전망도 없어 가뭄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홍제정수장 인근 남대천 지하수 관정 개발과 양수펌프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5억 원(재난특별교부세) 규모로 대형 관정 5공과 펌프장 1곳을 설치해 하루 2,500톤의 원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관정 5공 가운데 4공이 완료됐으며, 펌프장은 토공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9월 중 설치를 마무리하고 단계적 시험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릉시는 이번 추가 사업 외에도 롯데시네마 등 보조수원 활용, 남대천 구산보 생활용수 전환, 차량 운반급수, 오봉저수지 원수 추가 투입, 연곡정수장 비상송수 등을 통해 일 3만여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 가뭄 위기 상황 속에서 생활용수가 확보될 수 있는 방안이면 한 방울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절박한 심정으로 원수를 확보 중이다”며, “시민들께서 우려하는 단수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이번 위기도 하나된 힘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