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북극항로’ 활용한 제주 해양전략 모색

- 22일 ‘제13회 테크플러스 제주’서 전문가 초청 북극항로 개척 방안 논의

- 22일 ‘제13회 테크플러스 제주’서 전문가 초청 북극항로 개척 방안 논의



기후변화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북극항로를 활용해 제주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 테크플러스 관련사진 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한라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제13회 테크플러스 제주’를 개최하고, ‘북극항로’를 주제로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해양 네트워크와 제주 전략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김기태 북극물류연구소 연구위원, 김봉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정귀일 한국무역협회 지속성장지원실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북극항로의 의미와 제주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극항로가 제주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기태 연구위원은 “북극항로 논의가 가능해진 것은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았기 때문”이라며, 제주가 친환경 정책과 해수면 상승 대응을 통해 대외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싱가포르, 몰타항만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을 제언했다.

김봉철 교수는 제주가 평화·인간·환경·기술이라는 4가지 자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기후위기 대응 연구 중심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귀일 실장은 “북극항로는 제주의 지리적 한계를 기회로 바꾸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며 제주신항을 환적항구로 발전시키고 항공·해상 연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북극항로가 열리면 한반도를 중심으로 좌우 양날개가 펼쳐지는 역사적 전환이 될 것”이라며, “제주신항 건설을 통해 환적항 기능과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여건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에즈 운하 시대에 싱가포르가 중심이었다면, 북극항로 시대에는 대한해협과 제주가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플러스 제주’는 2013년 시작된 이후 최신 기술과 경제·문화·인문적 변화를 공유하며 제주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는 대표 지식 포럼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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