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방에서 새 생명이… 안산 앞바다 주꾸미 산란장 32만 개 설치

- 한국수산자원공단, 3차원 산란 구조물도 본격 적용… 위판량은 증가세

- 한국수산자원공단, 3차원 산란 구조물도 본격 적용… 위판량은 증가세



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가 경기도 안산시 해역의 주꾸미 자원량 증대를 위해 전통어구 기법과 자체 개발한 산란 구조물을 활용한 대규모 산란장을 조성했다.


▲ 참고사진. 제공=한국수산자원공단

공단은 안산 탄도, 방아머리, 육도, 풍도 일대에 피뿔고둥(일명 소라방) 32만5천 개를 설치했으며, 산란공간이 부족하거나 어업 마찰이 우려되는 해역에는 수심별로 맞춤 설계된 자연 산란 구조물 62기를 지난 18일 추가로 설치 완료했다.

해당 구조물은 공단이 자체 고안한 저층(B), 중층(M), 표층(S)형 모델로, 3차원 해양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한 자원 조성 방식이다.


▲ 참고사진. 제공=한국수산자원공단

지난해 실시한 효과조사 결과, 전통어구를 활용한 어미 주꾸미의 산란 유입률은 전년 대비 9.02%p 상승했으며, 낚시 어획량은 척당 13.9kg으로 1.6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경인지역의 주꾸미 위판량도 558.5t에서 655.5t으로 약 1.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참고사진. 제공=한국수산자원공단


양정규 서해본부장은 “입체 구조물 기반의 주꾸미 산란장 조성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3차원 구조물 확대 적용을 통해 주꾸미 자원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국 단위 위판량은 감소세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주꾸미 제철인 2~4월 사이 서해안 지역 위판량은 404t에 그쳐, 2020년 같은 기간(2,007t) 대비 약 8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평년보다 낮은 수온의 지속을 지목하고 있다.

공단은 향후에도 자원 회복을 위한 산란장 확대와 과학적 관리 기반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