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딱메기, 돌아온다!' 강원도 토종어종 ‘미유기’ 24만 마리 방류

- 멸종 위기 고유어종 복원… 민간 양식 기술도 무상 이전 확대

- 멸종 위기 고유어종 복원… 민간 양식 기술도 무상 이전 확대



강원특별자치도가 멸종 위기의 토종 민물고기 ‘미유기’ 자원 회복에 본격 나섰다.


▲ 미유기(방언 : 깔딱메기, 산메기, 노랑메기 등) / 사진제공=강원특별자치도

도는 최근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사라져 가는 고유어종 미유기의 자원 복원을 위해, 5월 26일부터 6월 12일까지 인제군을 시작으로 9개 시군에 걸쳐 총 24만 마리의 어린 고기를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개체는 전장 5cm 이상으로, 모두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에서 자체 생산됐다.

‘미유기’는 우리나라 고유어종으로, 지역에 따라 ‘산메기’, ‘깔딱메기’, ‘노랑메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도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미유기 대량생산 특허기술을 확보해 매년 평균 21만 마리를 생산해왔으며, 현재까지 누적 방류량은 110만 마리에 달한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 마리를 생산했으며, 이 중 1만 마리는 향후 어미 고기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도는 이 기술을 민간 어가에 무상 이전해 양식 산업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금까지 4개 민간 양식 어가가 기술을 이전받아 미유기 양식에 성공했고, 총 2억 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앞으로도 민간 양식어가에 특허기술을 지속 이전해 실질적인 소득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동희 강원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미유기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한 뜻깊은 해”라며 “이를 시작으로 동자개, 대농갱이, 다슬기 등 총 130만 마리 이상의 내수면 어종을 순차적으로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마우지의 텃새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황폐화된 내수면 생태계를 되살리고, 지역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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