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연결 가속… 2,122억 투입해 3.04km 연도교 건설 착공
- 섬 응급의료 접근성·복지 등 주민 삶의 질 향상 기대
전라남도는 신안군 장산면 북강선착장에서 ‘장산~자라 연도교 개설 공사’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해상교량 건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6일 열린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김문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이상주 신안군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오랜 숙원을 함께 기념했다.
이번 사업은 지방도 제805호선의 마지막 미연결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로, 연장 3.04km(이 중 해상교량 1.63km)를 왕복 2차로로 신설한다. 총사업비는 2,122억 원이 투입된다.
연도교가 완공되면 장산도와 자라도는 차량으로 오갈 수 있게 되며,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과 응급의료 이송 시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존 배편 기준 2시간 이상 소요되던 이동 시간은 차량 기준 1시간 내외로 단축된다.
전남도는 이번 착공으로 암태·팔금·안좌·자라·장산 등 5개 섬을 도로로 연결하는 기반을 완성했다. 이로써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구상의 핵심축이 자리 잡게 됐다.
‘다이아몬드 제도’는 신안군 14개 읍·면 중 9개 면이 밀집된 권역으로, 지형이 다이아몬드 형태를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총 16개의 연륙·연도교가 계획됐으며, 현재까지 8개 교량이 개통돼 운행 중이다. 이번에 전남도가 1개소를 착공했으며, 국도 제2호선 구간의 나머지 7개 교량 중 1개는 국토교통부가 설계를 진행하고 있고, 6개소는 계획 단계에 있다.
김영록 지사는 “불편한 교통 여건 속에서도 인내하며 살아온 장산 주민들께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며 “이번 착공을 기점으로 신안 전역의 교통복지와 관광 기반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향후 나머지 미연결 교량들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지속하며 조속한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