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기획전 ‘한강, 소리로 흐르다’ 개최…2025년 6월까지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한강과 관련된 우리소리를 조명하는 기획전 <한강, 소리로 흐르다>를 오는 6월 19일부터 2025년 5월 28일까지 종로구 율곡로에 위치한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닌, 서울의 삶과 감정을 품고 흐르던 한강의 의미를 민요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전시는 한강에서 ‘놀고’, ‘일하고’, ‘함께한’ 노래를 주제로 구성되며, 총 3부로 나뉜다.
1부 ‘한강에서 노닐다’는 <한강수타령>과 <노들강변>을 중심으로 압구정, 노들, 관악산 등 과거 한강의 정취를 노래한 민요를 소개한다. 특히 <노들강변>은 1934년 문호월 작곡, 신불출 작사로 발표된 이후 광복 이후에도 널리 불리며 경기민요로 인식될 만큼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30년대 SP 음반 등 귀중한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2부 ‘한강에서 일하다’에서는 <시선뱃노래>, <인제뗏목아리랑> 등을 통해 한강을 따라 강화도, 인제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유통과 노동의 흔적을 조망한다.
3부 ‘한강과 함께하다’에서는 <진도아리랑>, <청춘가>, <너영나영> 등 전국 각지의 민요 속에 담긴 한강의 이미지와 함께 이별, 기다림, 눈물 등의 정서를 들여다본다.
전시는 음원,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민요의 감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전달하며,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 중 들은 가사가 담긴 리플릿과 포토카드를 제공하며, 고지도·산수화 체험 공간, 한강 ASMR 감상존 등도 마련돼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강이라는 서울의 중심을 흐르던 강이 단순한 자연이 아닌 우리 삶과 문화를 담아왔음을 소리로 되새기는 자리”라며 “서울 시민과 관람객들이 민요 속 정서를 통해 한강과의 새로운 연결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향토민요를 전문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의 박물관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누리집 또는 전화(02-742-2600)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