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와 RE100 기업 유치 상생협약

- 재생에너지 자립률 99.8% 달성… 햇빛·바람 연금으로 주민 이익공유 확대

- 재생에너지 자립률 99.8% 달성… 햇빛·바람 연금으로 주민 이익공유 확대



전남 신안군은 지난 23일 군청 1004회의실에서 해상풍력 발전사 협의체와 간담회를 열고 RE100 기업 유치를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관련사진=신안군 제공

이번 협약은 정부의 RE100 산업단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안군이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신안군은 전력자급률 228%, 재생에너지 자립률 99.8%를 달성해 사실상 RE100 수준을 이미 실현하고 있다. 연간 69만8,000MWh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자체 생산해 주민 소비량의 두 배가 넘는 전력을 공급 중이다. 특히 8.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계획 등 우수한 인프라로 RE100 기업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도입했다. 2021년 시작된 ‘햇빛연금’을 통해 지금까지 247억 원이 주민들에게 돌아갔으며, 전체 군민의 약 43%인 1만6,341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이 주민과 실질적으로 공유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는 신안군과 13개 해상풍력 발전사 협의체가 참여해 RE100 기업 유치 공동 노력, 해상풍력 발전 인프라의 활용 극대화, 연관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관내 RE100 기업 생산품 우선 구매 등을 담았다. (사)신안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 양태성 위원장은 “해상풍력 발전사가 앞장서 신안군 RE100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완성되면 모든 군민에게 월 50만 원 규모의 ‘에너지연금’을 지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올해 10월부터는 자은면을 시작으로 ‘바람연금’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안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모두 운영하는 지역이 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신안군이 RE100 기업 유치에 최적의 여건을 갖췄으며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제가 갈등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송배전 인프라 확충과 연결 계통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정부와 전남도는 HVDC 등 신기술 도입과 전력망 혁신 방안을 통해 이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신안군은 해상풍력 발전과 RE100 기업 유치, 주민 이익공유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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